병시년 막바지에 영화 티켓이 풍년이다.

허접지겁 쓰기위해 드디어 미씽을 보고 온다.

 

'무서운 영화'

 

역시나 본인은 내용은 전혀 검색하지 않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막연한 포스팅만 봐서는 무서운 영화라 생각되었다.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인지, 대낮에 영화를 보면 좀 괜찮을 것 같았다.

 

 

다른 영화를 보면 예고편같은걸 언뜻 봐서인지,

정말 무서운 귀신이야기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슬펐다.

 

'심지어, 눈물도 내려앉았다'

 

배우 공효진의 연기력은 물이 올를대로 올랐다.

잘 만들어진 영화에 연기파 엄지원, 공효진의 연기력이 더해지니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간단한 줄거리

 

너무 바쁜 회사 생활을 하는 지선(엄지원)은 보모 한매(공효진)을 집안으로 들이게 된다.

지선은 이혼한 상태이며 아이의 양육권으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너무 바쁘고 아이의 육아를 거의 보모가 책임진다는 이유로 양육권을 잃을 위기에 처해지는데,

자신의 어린 딸과 한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게 된다.

 

지선은 지금의 상황에서 아이까지 잃어버리면 양육권은 커녕 접근금지 처분을 얻게될까 걱정한다.

긴 고민 끝에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오해를 받는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수상한 남자와 마주하고,

그 주변 사람들의 믿을 수 없는 증언으로 더욱 더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한매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된 정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스포일러 시작

 

한매의 시간을 추적하면서 가슴깊이 깨닫는다.

그녀도 한 아이의 어머니였고 죽은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는 사실을,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를 위해 병실에서 내쳐진 죽은 아이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매는 시골에 결혼하러 온 외국인이다.

딸 아이를 낳았지만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핀잔을 받으며 가엽게 살고 있었다.

단순한 고열인줄 알았던 한매의 딸은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위독한 상황이였지만,

남편과 시어머니가 딸이라는 이유로 병원에도 못가게 했다.

 

'한매는 자신의 딸을 끔직하게 사랑했다.'

 

 

딸을 데리고 도망쳐서 큰 병원에 입원 시켰지만

병원비에 못이겨 유흥가를 떠돌다, 결국 장기까지 밀매하게 된다.

 

다른 한편,

지선의 아이가 입원을 해야하는데 병실이 부족하자

해당 병원의 의사였던 지선의 남편은 병원비가 밀린 한매의 딸을 강제로 퇴원 시킨다.

 

처참하게 내쫒겨진 한매는 그 자리에서 지선과 지선의 딸을 보게되고

병원에서 내쳐진 지선의 딸은 결국 목숨이 끊어지게 된다.

 

자신의 딸을 위태롭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첫번째로 한매 아이의 보호자였던 남편을 죽인다.

이유는 퇴원 수속 절차에 남편이 직접 서명을 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지선의 아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이유는 자신의 아이의 치료 공간을 빼앗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매는 기존에 일하던 지선의 보모에게 접근해서 지선의 아이에게 고의적인 사고를 낸다.

덕분에 기존의 보모는 짤리게 되고,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선으로부터 경계가 풀어졌을 때 한매는 소리없이 사라진다.

 

지선은 한매를 추적한 끝에 김치냉장고에 아이의 시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자신의 딸 시체가 아닌 한매의 딸로 보이는 어린 여자 아이의 시체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 지선의 아이도 밀매 시키겠다고 다짐한 한매는

점점 지선의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고 급기야 도망치기에 이르렀다.

극적인 상황에 아이를 무사이 지선에게 돌려주지만 한매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끊어낸다.

 

 

위의 사진은 영화를 기다리는 중에 오락 한판 해봤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한판 치고는 2,000원이 너무 비쌌다.

 

생각보다 너무 잘 짜여진 구성과 스토리 라인에 감동까지 더해져서 재미 있었다.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되었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정이 이입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외국인을 묘사하는 공효진의 어리숙한 한국어는 공효진의 재발견이다.

결과는 어느정도 뻔하다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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