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뮤지컬을 계획했다.

가격대가 저렴한 소극장을 뒤지던 중 마음에 들어오는 뮤지컬이 보였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순수 창작한 잘만들어진 뮤지컬이라고 광고를 한다.

가격대는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1만원 초반대로 매우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정가는 3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티켓이다.

 

뮤지컬의 내용은 눈에 잘 안들어와서 내용을 잘 모르지만,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힐링 뮤지컬이라는 문구를 보고 결정하게 되었다.

 

무언가 본인에게 힐링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들었고,

뮤지컬을 통해서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해오름 예술극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60 지하1층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3시 공연이였는데,

가는 길 소요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5분쯤 늦을 것 같았다.

 

뮤지컬 가격이 그리 높지는 않은 탓에 그냥 포기하면서 지하로 내려가보니,

너무 많은 관객들이 줄지어서 아직도 입장 중이였다.

 

그 덕에 다행이도 뮤지컬을 감상할 수있게 되었지만

구석에 시야가 가려진 자리에 앉아서 불편하게 나마 감사히 감상했다.

 

 

뮤지컬이나 연극을 자주보지 않기에, 본인의 입맛도 수준 이하다.

큰 기대 없이 훈훈한 분위기에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수수한 즐거움이라도 얻어가고 싶었다.

 

 

본인의 예상은 적중했다.

따스하면서 훈훈한 스토리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수한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잊어버린 동생을 찾는 과정, 잊어버린 옛사랑을 찾는 과정,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을 지키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싱그럽게 한장면에 담고 있다.

 

특별한 기승전결이 기다리는 뮤지컬은 아니다.

무수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칼같은 기승전결식 이야기의 흐름이 아니고

잔잔한 호수같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가 마음에 잘 전달됬다.

 

 

뮤지컬 중간 중간 코믹 요소도 너무 많이 존재했다.

특히, MC를 진행하면서 유기범 케릭터 역을 맡은 배우 서덕훈의 입담이 너무 재미있었다.

지루하지 않게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나는 뮤지컬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저렴한 뮤지컬이라 걱정도 조금 했다.

가장 큰 걱정은 지루하거나 몰입도가 떨어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런 걱정은 뮤지컬이 시작하자마자 이내 곧 사라졌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뮤지컬을 보고나서 가장 큰 느낀점이 있다.

 

'잘 찾아보면 보석같은 뮤지컬이나 연극이 있구나'

 

물론, 본인의 뮤지컬 수준이 낮아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적어도 본인에게 있어서 소규모 공연들까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뮤지컬이라 생각한다.

 

 

우연히 행복해지다 뮤지컬에 대한 본인의 긍정적인 후기를 요약해 본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풍부했고 잔잔한 내용임에도 몰입도는 상당했다.

중간중간 위트있는 MC의 재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도 마음에 들었다.

극적인 영화같은 스토리에 익숙해져서, 잔잔한 스토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본인의 비용과 의지로 작성된 포스팅임을 뒤늦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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